| 무기 유형 | 한손검 |
| 레어도 | ★★★★★ |
...그러니까 네 말은, 사관학교 출신도 아니고 '도치' 녀석이 훈련시킨 엘리트도 아니니까, 너희 소대가 대항 훈련에서 Z7 그 녀석들한테 깨지는 게 당연하다, 뭐 그런 뜻이냐?
변명은 집어치워라. 애송아. 너처럼 생각하는 신입들을 내가 얼마나 많이 굴려봤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하나같이 출신이 별로라 남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하더군.
표정을 보아하니, 내가 이제 와서 '출신이나 학력 따윈 중요하지 않다' 같은 뻔한 설교라도 늘어놓을 줄 알았나? 하하, 착각하지 마라! 난 너희 교관이지 심리 상담사가 아니야. 내 적성에도 안 맞고 말이지.
그래도 말이 나왔으니 하는 얘긴데, 당연히 중요하지. 아주 중요하고말고.
하지만 그게 없다고 해도, 다 먹고살 구멍은 있는 법이야.
아니면 내가 어떻게 이 교관 자리까지 왔는지, 한번 맞춰보겠나?
땡! 나, 사토 미츠고는 평생 제대로 공부란 걸 해본 적이 없어. 빅토리아어 글쓰기도 제강호에서 배웠지. 내가 너만 했을 땐 '신 츠쿠시'에서 돈 떼먹은 놈들 쫓아다니며 수금이나 하고 있었다고!
뭐? 수금원이 뭔지 모른다고? ...됐다, 그냥 돈 받고 사람 패주는 해결사라고 생각해.
어쨌든 한 3~4년 동안은 맨날 누굴 패거나 얻어맞는 게 일상이었어. 물주가 돈만 찔러주면 뭐든 했지.
그때 나도 이십 대였는데, 평생 그렇게 살 줄 알았는데 말이지... 그런데 웬걸, 금방 사고가 터지더군.
그래... 사람을 잘못 건드린 거야. 어디 거물급 인사도 아니었고, 상업연합회의 보안 업체도 아니었어. 바로 우리 사무소 보스였지.
휴, 내가 왜 너희들한테 기술 쓸 때 항상 주변 좀 잘 살피라고 잔소리하겠냐? 내가 바로 그것 때문에 피를 봤거든.
그날은 날씨도 참 좋았는데 말이지. 아침부터 사무소 애들 스무 명쯤 데리고 카지노를 포위했어. 상대는 고작 일곱여덟 명이니,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지.
근데 그놈들 죄다 싸움귀신일 줄 누가 알았겠냐. 순식간에 우리 쪽 절반이 나가떨어졌어. 난 뭐, 방법은 없고 애들을 버리고 도망갈 수도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카지노에 있는 회전문이라도 써먹자 한 거지...
어떻게 써먹었냐고? 아, 그냥 옆에 있던 안전 레버를 당겨버렸지. 멈춰 있던 게 죄다 돌아가게 말이야... 어쨌든 놈들 중 둘이 순식간에 문에 끼어서 돌아갔고, 우리 사무소 애들이랑 같이 겨우겨우 놈들을 쫓아냈어.
근데 그 문이 2층 문이랑 연동돼 있을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냐? 연결된 건 그렇다 쳐도, 하필이면 구경하러 온 우리 보스가 거기에 딱 걸려버린 거야. 그대로 꼬리가 말려 들어가서 댕강 잘려나갔지... 그 양반이 루포였는데, 꼬리가 목숨보다 중하거든.
그다음? 그다음이야 뻔하지, 개척 지역으로 야반도주했지! 화물 운전기사 2년, 청소부 4년, 현상금 사냥꾼 3년... 허리가 거의 작살날 때쯤 겨우 운이 좀 트여서, 예전 단골 추천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자, 이제 네가 말할 차례다. 다음엔 어떻게 Z7 녀석들을 이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