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 유형 | 아츠 유닛 |
| 레어도 | ★★★★★★ |
엔드필드에 합류하기 전, 저는 한 임시 거주지에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곳은 공단과 탈로스 II 상업연합회가 인근 지역에 개발 계획을 세워 공동으로 관리하던 곳이었어요. 거기엔 온갖 사람들이 모여 살았어요. 낡았지만, 참 활기찼죠.
어느 날 저녁, 집 앞에서 몇 명의 살카즈 사람들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들은 모두 공단 소속의 인부들이었어요. 모두 체격이 건장하고 대부분이 감염자였어요. 약간의 아츠를 다룰 줄도 아는, 전형적인 살카즈, 내 동포들이었죠. 그들은 웃옷을 벗고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나를 보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길을 비켜주었어요.
그들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는 또 다른 공단 작업자들이 있었고, 그들도 비슷한 차림으로 떠들썩하게 웃으며 같은 음식을 먹고 있었어요. 모닥불을 둘러싸고 춤을 추고 각자의 고향 노래를 부르며 즐기고 있었어요.
"같은 음식을 먹고 있었다."...
펠리카 감독관님,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어요?
살카즈의 처지는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어요. 저의 할아버지는 20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카즈델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하셨죠. 맞아요, 탈로스 II의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받아들인다는 건 할아버지가 살아있던 그 시절과는 전혀 달라요.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의 아츠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광석병도 의사와 과학자들 덕분에 더 이상 그렇게 무섭지 않았어요. 저는 다른 또래들과 같은 교육을 받았고, 다양한 종족 친구들도 많이 만났죠. 오히려 저는 내 동포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체력을 지니고 아츠을 조금 다룰 수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노동력이나 아겔로스와 침식에 맞서 싸우는 선봉대로 자리 잡게 되었죠.
겉보기엔 분명 평등해졌습니다. 모든 작업자가 '같은 음식을 먹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땅바닥에 혼자 앉아 있었고, 저 멀리서 떠들썩한 파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 보였어요.
가끔은 사람들이 살카즈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살카즈를 '잊음'으로써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의 역사, 문화, 언어의 차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함으로써 만들어진 '평등'은 진정한 수용일까요?
물론 지금의 세상이 과거의 불평등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시대에 이런 말을 했다면 아마 제 이런 생각을 쓸데없는 걱정이라며 꾸짖었겠죠.
하지만 저는 묻고 싶습니다. 누가 살카즈라는 존재의 주체적 가치를 보장해 줍니까? 이대로라면 살카즈가 존중받는 게 아니라, 그저 새로운 방식으로 길들여지는 게 아닐까요? 저는 세쉬카의 선택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동의하지는 못합니다.
나는 엔드필드의 유일무이함을 믿기에 엔드필드의 오퍼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펠리카 감독관님, 관리자님. 제겐 제 나름의 목표가 있습니다. 살카즈를 위한 목표 말입니다. 엔드필드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 기쁩니다. 방랑자와 함께한 시간 그리고 마틴 마빈 말렌 씨가 제게 건넸던 격려의 말들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정예 오퍼레이터가 되지 않을 겁니다.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니까요.